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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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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조면 - 반찬마실 장소 의논, 일고여덟 곳 마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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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5. 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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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마실 장소를 어떻게 할 것인가?'
지난 주 마실에서 회의를 했다.
할아버지 세 분은 당신 집에서 할 수 있다 하셨고
할머니들은 모두 안 된다며 반대 하셨다.
#.
할머니 댁에 들렀을 때
각기 사정을 다시 여쭤봤다.
집이 좁아서 어렵다고 말씀 하셨다.
양옥집 셋방 변OO할아버지 집이나
이옥순아주머니네 집을 두고
갖춰놓고 사는 형편을 비교해 안 된다 하셨을까?
그렇게 여쭤본 것이 부담 준 것은 아닐까? 했는데
집이 좁아서라니 마음이 편하다.
#.
백OO할머니,
집이 좁아서 앉을 때가 있어야지.
그 사람들 여기 오면 어디 있겠노?
마침 아들 왔다고
뒷집 아주머니 오랜만에 집에 있다고
마당에 솥단지 걸어 백숙 끓이시는 걸 보고,
할머니,
할머니 집에서 반찬 마실 한다면
저렇게 마당에 솥단지 걸어 백숙 해 먹어요.
할머니 집에서 할 때는 그렇게 잔치하면 좋겠네요.
집에 자주 놀러오는 친구들도 초대하시지요.
그래도 될까나? 친구들 불러도 돼?
마당이 넓으니
센터에서 천막과 자리 가져와서 펼치지요.
마당에 어째 앉으라 하노
바깥양반들은 비좁으나마 방에 앉으라 하지.
그렇게 마실 풍경을 할머니와 그리자니
할머니께서 그럼 한 번 해보자며 허락 하셨다.
#.
김OO할머니는
집이 좁아서 안 된다며 완강히 말씀하셨다.
할머니의 의견을 듣고 사정을 헤아릴 뿐이다.
채OO할머니께 여쭤보니
지난주와 다르게 할머니 댁에서 하자 하신다.
앞집 김OO할머니와 함께 하는 것으로 하고
마루며 부엌 정도면 넉넉하니
한 번 하자 하신다.
언제 할 것인가 여쭤보시는데
백OO할머니도 하시겠다니
다음 모임에서 의논하자고 말씀드렸다.
#.
할아버지 세 분, 할머니 두 분,
우리 집, 원더걸스 아주머니 한 두 분 ...
일고여덟 곳은 마련됐다.
많으면 일 년에 두 번,
계모임 장소 내 놓듯 그렇게 하게 됐다.
#.
여럿이 오가도록 허락 하신 어르신들
고맙습니다.
필요한 때 적당한 때,
장소에 관해 논의됐고
의논해 방안을 마련한 것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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