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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회복지사의 일기 Worker's Diary
사람중심 관계중심, 사람감동 하늘감동.
하나님과 사람을 감동시키는, 그런 사회복지사 되자.



NAME    박시현
TITLE    남하면 윤OO할머니 : 보리밥 하고 된장에 비벼 밥 한 끼 같이 먹자.


2008. 6. 10 (화)




#.

수박 값이 많이 내렸다.
1만 원짜리인데 제법 크다.
마을 어르신들 나눠 먹어도 되겠다.
벌써 여름이구나.

수박 한 덩이 사들고
윤OO할머니 마을에 갔다.
초대받은 발걸음이다.  

마을사람들 인정 상하지 않게
빈정 상하지 않게 하고 싶다는
윤OO할머니 뜻에 따라
마을회관에서 밥 한 끼 같이 하기로 했다.




#.

이른 12시 도착하니
버선 발 아니었지만
반갑게 맞아 주셨다.

마을 어르신들 다 오셨는지
마을회관이 북적북적하다.

언제 오셨는지 생활관리사 두 분도
음식 장만하는데 거들고 계신다.
함께 간 홍팀장님 권선생님도 얼른 거드신다.

윗마을 서금옥전도사님 생각이 나
함께해도 좋은지 할머니께 여쭤보니
'참, 전도사님 불러야제, 얘기 잘했네' 하신다.




#.

찬거리 다 됐으니
먹기만 하면 된다.

구석방에 고이 뒀던
밥상을 옮겨 폈다.

밥상 5개는 갖다 폈으니
적어도 사람 스무 명은 더 앉은 게다.

밥 먹은 후에도 몇이 더 왔으니
참 많이 오셨다.




#.

'보리 밥 해서 나물에 비벼 먹자' 했는데
그렇게 우리 밥 한 끼 같이 먹자 했는데
참말로 그렇게 됐다.




#.

할머니 텃밭에서 온 게 많다.

머구나물, 쑷갓, 된장찌개.

'나는 힘이 없응께
젊은이들이 다 장만했제.'

힘 꽤나 썼다는 젊은이는 이웃 집 70대 할머니다.  

고맙다 말씀드리니 '아무것도 한 게 없다' 며
'이렇게 와 주니 얼마나 좋아, 얼마나 고마워' 하신다.




#.

손님 맞는다고
윤OO할머니 그 불편한 몸으로 장을 봤다.

돼지찌개, 콩나물, 오이냉국, 고추 다대기.

마을 사람이 운영하는 시장 모퉁이 가게에서
이것저것 배달시키고 부탁해서
장을 다봤다 하신다.

돼지찌게,
할머니는 손님 맞느라 고기를 사신게다.




#.

김치,
생활관리사 분이 잘게 썰어 오셨다.

친정어머니 계신 동네라
마을 잔치 비슷하게 한다는데
가만 있을 수 없다며 김치 잘게 썰어 오셨다.




#.

상노인 아랫목에
중노인 그 다음에
하노인 심부름 하다 맨 끝에
그렇게 자리하고

빈 그릇에 나물 담아
된장 얹어 비벼 먹는데
풋풋함이 밴다.  

다들 덕분에 잘 먹는다는데
누구 덕분인지,

진수성찬 어르신들이 장만했는데
누구 덕분에 잘 먹는다는 건지.

하기야
마주하며 함께 먹는다는 게
피차 제일 큰 신세 아닌가.




#.

어르신들 덕분에 잘 먹고
마저 수박 먹으니
정자나무 아래 한 숨이 그립다.

고분벽화 있다는 마을 뒷산을 올랐다.




#.

윤OO할머니 넘치는 인정에
반찬도 국도 많이 남았다.

후문에
저녁까지 그렇게 함께 먹었단다.
마을 어귀 오가는 사람 불러다 먹었단다.




#.

다음에는 콩국수 먹자 하시네.

...


나는나
2008.08.04 de
좋은 곳 혹은 미약한 마음이지만 함께할 맘이 필요한 곳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오히려 폐가 될까요? 글을 모아서 책으로 내면 훈기와 정이 더 모일 듯 합니다. 진정으로..그리움이 옅어져서 혼자만의 취기로 5년여만에 와보았지만...정,,이론... 현실이 어우러지니 그자리에 님이 있기를 진정으로 바라고 감사합니다.
박시현
2008.08.05  de
먼 길 오셔서 지지해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마음으로 보태주는 힘, 그 힘으로 삽니다. 일합니다. 더 열심히 나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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