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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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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조면 - 김장을 구실로 동례리공부방 관계하기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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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1. 30 (금)
영화 '귀여운 여인(Pretty Woman)' 의
리차드 기어와 줄리아 로버츠를 닮은
동례리교회 목사님과 사모님.
점심식사 후 몸도 마음도 쉬고 있을
두 분의 오붓한 데이트 시간을 기어코 빼앗기로 하고 찾아뵀다.
그 동안 아이들과 의논하여
김장하는 날을 12월 15일 토요일로 결정하셨다.
독거노인생활지도사들께 부탁 드렸던
동례리경로당 어르신들의 참여는
몇 가지 어려움으로 방법을 바꾸겠노라 연락 받았다.
몇 가지 어려움은
1) 마을 김장도 아닌데 경로당 어르신들의 참여를 부탁 드리는 부담
2) 교회에서 운영하는 공부방에 대한 어르신들의 부정적인 반응
3) 충분한 관계를 맺지 않은 때에 부탁드리는 어려움이다.
그래서
경로당 어르신이나 주민들 중 자원하는 분들만
12월 15일 교회 공부방에서 김장 하는 것 도와주십사 부탁드리기로 했다.
음, 훨씬 자연스러워 졌다.
마을 경로당 어르신들의 참여, 어르신들의 부정적 반응,
생활지도사의 부탁 드리는 어려움이 줄었다.
목사님께서도 함께 김장 할 분들의 폭을 넓히셨다.
아이들의 알림장에 김장하는 날을 알리면서
부모님들의 참여를 조심스럽게 말씀 드렸다.
경로당을 비롯해 이웃 주민들에게도 김장하는 날을 알리고
가능한 분들의 참여를 구했다.
장소는 생활지도사의 의견처럼 공부방에서 하고
그 날은 밥과 간식을 준비해 축제처럼 하겠다고 하셨다.
좋다. 고마우시다.
약속대로 공부방 사례가 가득한 '복지요결2' 를 드렸다.
도움 될 부분을 접어서 드렸는데
잠깐 읽어보시더니 감탄하셨다.
몇 개월 공부방 운영하면서 갈피를 못 잡았는데
큰 도움이 되겠다며 기뻐하셨다.
6개월 남짓 운영하면서
공부에서 특기(인격,주체성)로,
특별한 아이들에서 평범한 아이들로,
공부방에서 아동센터로
마음과 화두를 옮기셨던 일련의 일들을 말씀 하셨다.
부모님들과의 오해와 갈등,
아이들과의 만남과 갈등 때문에 무척 힘들었지만
기왕 시작했으니 제대로 해야 하지 않겠냐며
지금은 그 어려움들이 많이 줄었다고 하신다.
지금은 오히려 쏟아지는
수많은 정보 (지원금, 지원품, 프로포절, 인력, 프로그램 등)
때문에 더 힘들어 하시는 것 같다.
김장하는 일로
아이들 학부모님들 주민들 생활지도사 ...
두루 관계하는 부담을 드려 죄송하다 하니
괜찮다, 좋다 하신다.
이렇게 해야지요 하신다.
그 말씀을 이어받아
주민들과 함께 하는 것에 대해
좀 더 얘기 나눴다.
얘기의 끝은
생일도에서의 어느 날 처럼
아동복지사업의 모델은
'주일학교 문학의 밤' 이 아닌가에
서로 공감하며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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