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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회복지사의 일기 Worker's Diary
사람중심 관계중심, 사람감동 하늘감동.
하나님과 사람을 감동시키는, 그런 사회복지사 되자.



NAME    박시현
TITLE    [메모] 오며 가며 음료수 한 잔 달라하면 얼마나 좋아

(정리하기 어려울까 싶어 메모라도 남겨야겠다. )


며칠 전 퇴원하셨다는 어르신댁을 찾았다.

치매에 걸린 노모를 모시는 당신은 정작 뇌병변장애로 우측 수족이 모두 마비된 어르신이었다.

누가 찾아왔다는 것이 반가우셨는지 이런 저런 얘기가 끝이 없다.

"고마워, 누구에게 자꾸만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그러기 미안해.
휠체어 타고 국 데우고 밥 퍼서 어머니 밥상 봐드리면 되는데.
아, 오며 가며 지나는 길에 문열고 들어와서 음료수 달라 찬물 한 잔 달라하면 얼마나 좋아. 그게 좋은거지."

나누는 기쁨은 다같은 모양이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기 보다는 마지막 남은 심지라도 태워 불 밝히는 도움을 주고 싶은 사람이 되고픈건 다같은 모양이다.

어떻게 하면 도움을 드릴까?
어떻게 하면 도움을 받을까?


오늘 만은 도움을 받고 싶어,

"냉장고 문 열어봐.
오렌지 쥬스도 있고 베지밀도 있으니 마음에 드는 걸로 하나 드셔.
내 손으로 직접 꺼내서 줘야 되는데 미안해." 하시며 주신 음료수 하나,
책상 위에 두고 두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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