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에 예수께서 갈릴리 바다 곧 디베랴 바다 건너편으로 가시매 ( 요 6 ; 1 )
2000. 2. 7(월) - 8(화) 1박2일 간 갈릴리 바다의 자전거 일주를 기록했습니다.
<사진설명> 해질녘 갈릴리 바다위를 유람하는 여객선에서
갈매기와 더불어 찍은 갈릴리의 전경
명 칭
- 초기 이름은 BC 15 세기에 통용되던 '하야드'란 의미의 '긴네렛'(수11:2/19:35)
- 신약시대에는 '게네사렛' 이라 불리웠고
- AD 2세기에는 안티파스가 세운 도시인 디베랴에서 유래한 '다베랴바다'(요 6:1/21:1)로 불리우기도
- 오늘날 아랍인들은 '바할 타바리예(디베랴 바다)'라 부른다.
- '갈릴리' 라는 말은 호수 서쪽에 있는 지방의 옛 이름에서 온 것으로 '원', '주위'의 의미
- 이스라엘 현 영역의 최북안에 위치 ; 예루살렘 C·B·S에서 버스로 2시간 45분 거리
- 성경속에서 ; 결코 선지자가 나올수 없는 곳(요 7:41,52)으로 조롱 받기도 한 곳이었나, 예수님은 이곳에서 성장 하셨으며 많은 사역을 하셨다(마 2:22-23).
- '바다'와 '호수'의 혼용 ; 물이 흔치 않은 이스라엘에 큰 강은 거의 없다. 그래서, 비교적 큰 이 '호수'를 '바다'라고 부르기도 한다.
- 크기 ; 길이 약20㎞, 폭 약10㎞, 깊이 약40ｍ, 둘레 51.2㎞, 해수면 보다 200ｍ아래에 있는 호수
세계적인 관광지역으로 자리잡은 이곳 주위 특히, 티베리아스에서는 갈릴리 지역을 자전거로 일주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자전거 대여점이 있다( 마치, 경주처럼) - 보통 10시간 소요 그럼, 직접 자전거를 타고 갈릴리 마을에서 제자들과 역사하시던 주님을 만나보자.
(좌) 갈릴리 바다위를 유람하는 배 (약 6000원/40분)
(우) 석양 빛에 물든 갈릴리와 티베이아스 모습. 물 위를 걸으시던 예수님의 발자취도...
아침 9시 45분 티베리아스 출발.
막달라 마리아의 집
티베리아스에서 6㎞ 떨어진 곳쯤에 막달라 마라아가 예수님으로부터 병고침을 받았던 집이 있다. (또한 악귀를 쫓아내심과 병 고침을 받은 어떤 여자들 곧 일곱 귀신이 나간 자 막달라인이라 하는 마리아와 / 눅8:2)
나는? 나는 지금 어디에? 진실로 헌신된 자란?
아쉽게도 나는 이곳을 지나치고 말았다.
티베리아스를 늦게 출발한 탓에 오병이어 교회까지 적어도 11시 까지는 도착해야 했다.(팔복교회가 12:00-14:30까지 문닫기 때문) 그래서 서두르다보니 그냥 지나침.
이후, 오병이어교회까지는 몇번의 가파른 언덕과 곧게 뻗은 직선도로로 자전거여행은 순조로웠음.
오병이어 교회의 정면모습
(현재의 건물은 450년경에 비잔틴 양식으로 건축된 성당)
오병이어(五餠二魚) 교회 (Tabgha)
; 10시 40분 드디어 오병이어 교회 도착.
; 무리를 명하여 잔디 위에 앉히시고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제자들이 무리에게 주니 다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열 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마14:19-20) ; 마14:15-21 // 막6:35-44 // 눅9:12-17 // 요6:5-13
<사진설명> 오병이어의 기적을 기념하는 모자이크가 교회바닥에 장식되어 있다. 그 앞에 있는 돌은 예수께서 빵을 놓았던 곳을 기념하는 돌이란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많은 기적중의 하나인 '오병이어의 기적'은 너무나도 유명한(?) 기적이다.
빨리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오르막은 자전거를 끌고 빠른 걸음으로, 내리막은 있는 힘껏 패달을 밟아 약 1시간 만에 도착한 오병이어 교회!
도로 바로 옆에 있으며, Tabgha(답가) 라는 안내표지가 눈에 잘 띄는 곳에 설치되어 있어 쉽게 찾았다. 도착했을 때는 관광버스를 이용해서 찾아온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는데, 안내자로 보이는 분들이 곳곳에서 설명하는가 하면 교회안에서는 한 무리가 찬송을 부르고 있었다.
베드로 수위권 교회
; 주께서 세 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여 가로되 주여 모든 것을 주게서 아시오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 양을 먹이라 (요21:17)
<사진설명>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인자한 모습으로 물으시는 예수님과 근심하여 주께 대답하는 베드로... : 베드로 수위권 교회 옆 마당에 이 조각상이 있다.
요한복음 21장을 읽어보자.
예수님을 세 번씩이나 부인했던 ["내가 저를 알지 못하거늘!(눅22:54-62)"] 예수님의 수제자 시몬 베드로와 그 부인했던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상봉하는 기가막힌 장면이 나온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그에게 따∼악 나타나셨을 때 그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이제 그 시몬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요21:1-25)
성경에서는 베드로의 심정을 이렇게 전하고 있다. '베드로가 근심하여 가로되... '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
주님 나에게 오셔서 물으실 때 어떤 마음으로 무슨 대답을 할까 준비(?)해 보는 것도...
오병이어 교회에서 도로를 따라 100m 올라오면 역시 'Church of the primacy of st. Peter' 라고 적힌 안내 표지판이 있다.
입구는 아름드리 나무로 아주 시원하게 조성되어 있으며, 그 길이 끝나면 갈릴리 호수에 바로접해있는 교회가 나온다. 역시나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위) 갈릴리 강가에 바로 접해있는 베드로 수위권교회의 측면 모습
(좌) 아름드리 나무로 잘 꾸면진 베드로 수위권교회의 입구와 외국 성지순례자들...뒤로는 갈릴리가...
팔복(八福)교회 (Church of the Mount of Beatiudes)
;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 ... (마5:1-12)
<사진설명> 팔복교회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건물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교회가 참 예쁘다.
오병이어 교회와 베드로 수위권 교회에서 갈릴리 호수를 등지고 보면 그리 높지 않은 산이 있는데 그곳에 팔복교회가 있다.
도로포장이 된 길이 있었지만 좀 멀어서 자전거를 끌고서 바나나 밭을 지나 헉헉대며 올랐다.
안내 책자에는 이곳에 오르면, 이때까지 이스라엘에서의 고생이 싹 가실거라고 적혀있었다.
먼저 팔복교회를 찾고 예배당으로 들어가 기도를 올리고, 말씀 찾아서 소리내어 읽어 보았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이요..."
가슴이 찡한 것이 이리도 좋을수가!
예수님께서 이곳에 제자들과 무리들을 보시고 설교하셨을.... 하면서 예배당을 따라 한바퀴 도는데, 이럴수가! 한눈에 보이는 갈릴리 바다의 전경과 광활한 언덕 그 사이로 들어오는 갖가지의 꽃들과 나무, 주위에서 지저귀는 새소리... 형언할 수 없어 감탄사만 내뱉었다.
예수님께서 앉으셨든지, 서셨든지 아무튼 무리를 보고 말씀하신 것을 생각하니 이런 표현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한 폭의 그림이요, 영화의 한 장면이다.'
예수께서는 이곳에서 천국에 관해 설교하셨는데, '천국에는 어떤 꽃이 있고 그 빛은 어떠하며' 등의 외형적 지형적인 말씀은 하지 않으셨음을 성경에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곳에 올라보니 예수께서 굳이 말씀하시지 않으셔도 되셨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좌) 팔복교회가 있는 언덕... 아래로 바나나 농장과 이름모를 꽃들이 푸른 빛을 발하고 있다
(우) 나의 지친 육신과 영혼에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어 주었던 팔복교회 주변과 천국이 따로 없구나 감탄하게 했던 멀리 갈릴리 호수까지의 경관
(좌) 팔복교회 내부의 시원스럽고 고풍스러운 분위기
(우) 잘 다듬어진 정원수들과 어우러져 자태를 뽐내며, 지금도 예수님을 대신해 천국을 외치는 듯한 기상의 팔복교회... 이번에는 뒤편에서...
가버나움 (Capernaum)
; 곧 배들을 타고 예수를 찾으러 가버나움으로 가서... 내가 곧 생병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요6:24/35)
<사진설명> 예수께서 무리를 모으시고 말씀을 전하시던 가버나움 회당 전경... 회당같이 생겼네?!
(위) 내부의 정면모습... 아! 여기서 수련회라도 했으면...
(아래) 가버나움 내부의 좌측모습
(좌) 가버나움 내부의 좌측모습... 열띤 토론인지 설명인지 모르지만 예수님의 시대에도 아마...
팔복교회에서 내려와 도로를 따라 얼마가지 않으면 가버나움이 나온다.
이곳 입구에는 선착장이 있다.(티베랴, 가버나움,엔게브를 연결하는 여객선 운항)
회당의 앞쪽으로 베드로의 집터와 이를 기념한 교회 건물이 있는데, 그런데로 잘 보존되어 있다.
지금도 이곳에서 열띤 모습으로 토론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는데, 정말 신학적 지식거리든지 은혜의 나눔이든지 교회 청년들이 모여 수련회 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
역시 이 회당에서 설교하시고 가버나움에서 병자들과 귀신들린 자들을 고치시던 주님의 모습을 기억하며 감사기도.
약 2시간 정도 아름다운 광경에, 주님의 체온을 느끼느라 정신없이 보내고 나니 벌써 오후라...
이제 다음 예정지인 Yardnit를 향하여 몇시간이 될지 모르는 길을 달려야 한다.
<사진설명> 동화 속의 성 같은 베드로 기념교회.
교회 안에는 공작새도 있고, 아름다운 휴식처도 있어서 역시나 바쁜 일정속에서 무감동한 일상속에서 잠시 탈피하여, 갈릴리 호수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예수님의 향기를 실어 내 마음에 전해보는 평온한 시간도 가져 볼 수 있었다
'가버나움' 회당 옆에 빨간색 지붕의 아름다운 베드로 기념교회를 들렀다가 30분 정도 계속 달리면 요르단 해상공원이 나온다. (정확히 해상공원 옆의 도로) 그곳에서 키부츠 마간(Ma-agan)의 한동대 비젼트립 팀(Vision-Trip Team)의 형제들이 사준 점심을 맛있게 감사하게 먹었다.
포항 대도동이 집이라는 민회형제를 비롯한 많은 형제자매들. 키부츠의 많은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과 찬양으로 한 형제가 되고자 주님의 심정으로 다가섰던 그네들.
참으로 좋은 사람들이었으며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형제들이었다.
어쨌든, 허겁지겁 점심을 먹고서 끝없이 펼쳐진 도로를 따라 무작정 달렸다.
생전 자전거를 이렇게 오래 타본적이 없었으므로 꽤 힘에 버겨웠다.
자전거를 오래타보니 참 이상한 것을 발견하게 된다. 발로 걸을 때는 오르막은 오르막이라 힘들고 내리막은 중심 잡으려니 힘들고 그저 평길이 가장 좋은데, 자전거는 오래타니 그 반대였다.
무슨 말인고 하니, 오르막은 오르막이라 끌고 가니 쉬는 셈이되고 내리막은 절로 구르니 쉬는 셈인데, 이놈의 평길은 끊임없이 저어도 저어도 끝이 없으니 오히려 오르막보다도 더 싫었던게 사실이었다.
(좌/중) 갈릴리 호수를 병풍처럼 둘르고 있는 골란고원의 끄트머리 산들...
(위) 키부츠 엔게브(Ein-Gev) 근처의 산지... 거대한 바나나 농장을 볼 수 있다.
'주님이 아마 저 곳에서 제자들과 계셨겠지?' 생각되는 갈리리 호숫가의 숲들, 왼편으로 보이는 골란 고원의 장대함과 황폐함 혹은 변화무상함을 그리고, 갈릴리 호수의 잔잔함과 그 위를 유유히 흐르며 고기잡는 작은 배들, 힘에 겨울 때 둘러보던 이곳들은 정말 머리속에 그대로 심겨지며 나의 모든 피곤을 내려놓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호수를 따라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주위의 산들은 그 생긴 모냥이나 가진 풀들이 가지각색 이었다.
<사진설명> 요단강의 한 모습... 강이라 하기에는 너무나 작지만 아름답다. 야드니트에서...
들르기로 예정되었던 키부츠 기노사르(Ginnosar) 와 엔게브(En-Gev)도 들르지 않은 채 무식하게 달린 결과 키부츠 마간(Ma-agan)에 3시 45분 도착.
잠시 들러 지난 밤에 베풀어준 친절과 오늘 제공해준 점심 도시락을 비롯한 음식과 마실것에 또 한번 감사를 드리고, 또다시 물 한병을 얻어서 4시에 출발 (언제봐도 고맙고 좋은 사람들).
그날 밤, 무릎 꿇고서 하나님을 간절히 찾을 때에 하나님 물으셨다.
야드니트 (Yardenit)
; 이 때에 예수게서 갈릴리로서 요단 강에 이르러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려 하신대 (요3:13)
(좌) 아이에게 침례를 기념하는 한 외국인 부모의 모습
(위) 예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던 것(마3:13-17)을 기념하여 세운 곳. 지금도 실제 이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침례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물이 귀하므로 강을 거의 볼 수 없다. 그래서, 갈릴리를 바다라 부르듯이 우리로 치면 도랑에 가까운 규모로 될 때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이라 부른다. 그 폭은 좁았다 넓어졌다...
역시 많은 관광객들 아니, 성지 순례자들.
감사기도 드린후 손 한번 담궈보았다. 그냥 물이었다. 똑같은......
제자리로(티베리아) 돌아온 시각은 저녁 6시 45분. 장장 8시간의 자전거 일주일정을 마치고 무거워진 발을 예루살렘으로 옮긴다. 마음만은 너무나도 가벼운 듯.
그러나, 지친 육체가 지탱하지 못하고 ¿¿☆＠¡＠＠☆¿¿¡
아무튼 또 하루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네가 무엇을 보았느뇨?'
'네가 무엇을 보았느뇨?'
'갈릴리 바다만 보았느냐, 아름다운 교회만 보았느뇨?
2000. 2. 11 (금) Jerusalem Kibbutz Kiryat Anavim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