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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방법
이스라엘은 그 역사를 볼 때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외세의 괴롭힘을 받았으며, 지금도 주변국가와의 끊임없는 대치 상태에 있다. 그래서인지 이들의 보안검사는 유별나다.
이스라엘 항공사인 '엘알'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은 그가 가진 짐을 모두 검사받아야 한다. 항공시간이 한두시간 지연되는 것은 상관하지 않는다. 보안검사가 더 중요하다.
실제로 이곳 키부츠 볼런티어로 있었던 '한'이라는 친구는 어머니에게 드릴려고 산 로션의 포장과 뚜껑을 열더니 손가락으로 휘휘 저어 이상유무를 확인한 후 돌려주더라면서 분노를 터뜨렸다.
비단 교통수단 뿐만아니라 성지나 시내 곳곳에 경찰이 무장한 채로 돌아다니며, 수시로 검색한다.
우편물 역시 마찬가지다. 소포의 경우 조금이라도 수상하면 뜯어서 확인한다.(감히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일) 그래도 성에 안차면 중앙우체국(예루살렘)에서 받을 사람을 호출하는 경우도 있다. (관세를 부과한다든지 혹은 용도를 묻는 등의 검색 작업을 한다)
참으로 유별난 사람들이다.
이곳에 와서 Q·T를 통해 너무나도 많은 은혜를 받고 있다. 의무감에서 행하던 Q·T가 이제는 먹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은 생수와 양식이 되어버린 것에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한국에서 부터 '생명의 삶'으로 Q·T를 하던터라 출국할 때 2000년 1월호도 미리 사서 왔다.
그런데, 어느덧 1월이 다가고 2월이 시작하려 한다. 한국에서 보낼 것은 알고 있지만 2월호가 시중에 20일 전후로 해서 나온다 손 치더라도 구입해서 보내자면 아마도 이곳에는 2월 5일 혹은 7일은 되어야 겠구나 생각하고 다시 창세기를 펼쳤다. 보통 편지는 빠르면 10일 만에 도착하고, 소포는 위에서 말한 보안상의 이유들로 인해서 보름은 걸린다.
2월 첫날 아침. 어제부터 읽은 창세기를 마져 다 읽고서 감사의 기도를 드림으로 Q·T시간을 가졌다. 마침, Lee형이랑 David형이 점심을 먹자고 왔길래 같이 점심 먹으러 갔지.
왠지 끌리는 우편함.
우편함은 식당의 1층에 있는데, 우리네 아파트 1층 로비에서 흔히 볼수 있는 우편함 상자같은 것이 전체 키부츠 사람들을 위해 설치되어 있다. 그 중에 'Volunteer'라고 적힌.....
오늘은 뭔가가 많이 든 것 같은데 하며 꺼내보니 나에게 온 소포랑, Lee형에게 온 편지, Sanna에게 온 편지가 들어있다.
좀체 편지고 뭐고 연락이 없던터라 얼마나 반갑던지, 그 자리에서 뜯어보았다. 맨 먼저 눈에 띄는 것이 하얀색 글씨의 '생명의 삶'이었다. 전신이 감전된 듯 찌리찌리.....
'책이 그렇게 빨리 나왔나?' 싶어 인지를 살펴보니 '2000. 1. 24'이라 적혀있다.(그럼 8일만에?!)
편지도 빠르면 10일 이라는데, 이거 소포가 1주밖에 안걸리다니....
같이 편지를 받은 Lee형에게 편지는 며칠 걸렸냐고 물었더니 10일 걸렸단다.
오호라!
이것이 하나님의 방법이구나!
할렐루야! 살아계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것이 기적이니, 참으로 이상한 일이니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았다. 다만,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계셔며 나와 함께하신다는 거!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언제 어디든 어떠한 방법으로든 그분의 뜻과 때를 따라 채워 주신다는 것을 고백하며 감사와 찬양을 드릴 뿐이다.
기억한다. 여호수아로 아모리 족속을 멸하게 하시기 위하여 태양을 멈추게 하신 하나님을.(수 10:12-14) 이것이 하나님의 방법이였음을 나는 기억한다.
그리고 나는 어거지로 주장한다. 오늘 나에게 베푸신 은혜 또한 이와 전혀 다를바 없는 하나님의 방법이라고... 당신의 자녀가 혹 끼니를 굶을까봐... ...
2000.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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