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사회복지정보원 홈페이지>
"사회의 새내기로서의 나의 다짐" - 이기남 / 나의 사랑하고 존경하는 동지

이 글은 이기남 선생이 2002년 2월에 학교를 졸업하고 3월에 서울에 있는 장애아동시설 교남소망의 집의 사회복지사로 취업하면서 쓴 글입니다. 이기남 선생은 동국대학교 사회복지학과 94학번이며, 동국대학교의 사복정연 모임인 "민들레 홀씨"를 만들어 이끌었으며 정보원에서 10주간의 제2기 실무합숙훈련과 9주간의 제3차 복지순례에 참가했습니다.


드디어 일자리를 구해서 사회에 발을 들여 놓게 되었습니다..
나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바라고 있는 것일까요?
내가 원하고 내가 바라는 사회는 과연 어떤 형태의 어떤 모습의 사회입니까?
나는 그 사회를 명확하고 투명하게 디자인하고 아름다운 색깔로 색칠해 나갈 수 있을까요?
이제 밑그림은 어렴풋이 그려졌습니다.. 앞으로 해야할 일들은 그 밑그림에 맞는 색깔을 찾아 잘 칠해 넣는 것입니다..

밑그림만 그리면 60%는 성공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나머지 40%도 무시 못하는 수치입니다.. 그럼 과연 그 40%의 색칠을 어떻게 해야 할 까요?

나는 언제 가장 나답습니까? 나는 언제 가장 신이나고 가장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습니까? 그것은 내가 내 일에 충실하고 내 일에 최선을 다할 때 일 것입니다..
내가 땀흘려 일하고 내 자신에게 떳떳할 만큼 열심히 할 때 나는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물론 그것을 만들어 주시는 것은 나의 하나님이실 것입니다..

나는 어떤 삶을 원합니까?
나는 어떤 일상을 원합니까?
그것은 태양과 같은 일상을 원하고 곰탕처럼 서민의 향취가 있고 누구나 좋아하고 구수하고 깔끔하고 기분좋은.. 그래서 먹으면 힘이 나는 그런 곰탕같은 삶을 꿈꾸며, 매일아침 부푼 희망과 사랑을 가지고 하루동안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가지고 있는 모든 에너지와 사랑을 쏟아부어주는.. 그러고 나서 저녁에는 평온하게 잠들고 휴식을 취하는 태양처럼.. 하지만 다음날 아침에는 언제나처럼 그곳에서 똑같은 사랑을 전할 수 있는 그런 일상을 원합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요?
나는 매일 매일을 어떻게 살아야 그런 삶에 대한 꿈이 이루어지고, 그런 일상이 나의 일상이 될 수 있을까요?

그것의 해답은 매일 아침을 어떻게 시작하는가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힘주시는 이는 여호와는 나는 여호와를 의뢰하리라.. 매일 아침 기도하기를 작정해야 겠습니다.. 하루동안 있을 일에 대하여 하루동안 함께할 사람들에 대하여 그리고 궁극적으로 내가 꿈꾸고 바라는 것들에 대하여 매일 아침 나는 기도를 해야 겠습니다.. 말씀에 준하는 삶을 살아야 겠습니다..

그렇게 받은 영적 에너지와 가슴 뜨거워진 사랑들을 어떻게 실천할 생각입니까?
구체적인 사랑실천 전략들을 세워야 할 것 같습니다..

나는 평범한 삶을 살면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살고자 합니다.
그렇게 위해서는 지역주민들과 친해질 필요가 있겠지요?
지역주민에 대하여 알아야 하겠지요?
지역주민들이 행복하고 삶의 기쁨을 느끼게 하는 것은 아주 큰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일을 행함을 통하여 마음을 변화시키고 감동시키는 것에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지역주민과 함께 교류하고 친해지기 위한 전략을 세웁니다..

우선은 내가 지역사회를 몹시도 사모해야 겠습니다..
그래서 지역사회 내에 나의 숙소를 잡아야 겠습니다.
그래서 지역사회에 떨어져 있는 휴지 줍기부터 시작해서 내가 살아가는 주변 이웃부터 많은 사랑과 나눔을 실천해 가야 겠습니다. 하루에 지역사회에 떨어져 있는 휴지를 3개 이상 줍겠습니다.. 또한, 하루에 만나는 지역주민 3명에게 사탕 또는 껌을 건네며 반가운 인사를 전하겠습니다.. 또한, 하루에 3번이상 거울을 보면서 웃는 모습을 연습하겠습니다..(3.3.3운동)

내가 바라고 내가 꿈꾸는 지역사회의 모습을 항상 생각하고 그려가지 않으면 언젠가 묻혀버릴 것입니다... 생각에만 그칠 것입니다.. 하지만 나는 행동하고 실천하고 싶습니다..
이 순간을 살아가기 위해서 이 순간에 깨어있기 위해서 이 순간에 좀더 행복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나는 실천하고 날마다 깨어 있고 싶습니다..

순간복지의 실천자이고 싶습니다..
나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입니까?
순간 순간이 모두 행복의 장소이고 행복을 자아 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 사람입니까? 하지만 그 행복도 실천하지 않으면 결코 얻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순간복지의 실천을 위하여 나는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것입니까?
나는 들르는 장소마다, 만나는 사람마다 아주 긍정적이고 좋은 에너지를 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그 좋은 에너지를 통하여 사랑의 불꽃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나는 동네 슈퍼에 들를 때나 전화 받을 때나 밥을 먹을 때나 항상 순간복지를 생각할 것입니다.. 좀더 생기 있고 활력 있는 목소리와 모습으로 인사하고 전화 받고 좀더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섬겨주고 봉사하고 싶습니다..

행복은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바로 우리 마음 안에 있고, 바로 이 순간에 있습니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행복의 기회로 활용하는가 그렇지 안는가에 대한 것은 모두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마음가짐으로 일상적인 생활들을 해나갈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직장인으로서 전문가로서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일까요?
내가 하고 싶어하는 내가 꿈꾸는 지역사회의 형태는 어떠한 형태일까요?
나는 왜 지역사회에 인접해 있는 사회복지시설을 취업자리로 원했을까요?
그 해답을 명확하게 써내려가고 찾아나가야 겠습니다..
한 지역사회가 사회복지시설로 인해서 행복해지고 하나가 될 수 있는 것...
처음에는 사회복지시설을 매개로 이웃간의 정감이 오가고 교류가 활성화 되었지만 언젠가는 지역주민 스스로의 삶의 애착과 행복을 위해서 지역사회를 사랑하고 아끼는 모습으로 전환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나는 궁극적으로 어떻게 해야 합니까?
나는 평범한 사회사업가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실천하는 사회사업가가 될 것입니다.
어떻게 실천하겠습니까?

내가 원하던 형태의 지역사회에 들어갔고, 내가 원하던 장소에 세워주셨으니 나는 정말 발바닦이 닳아지도록 돌아다녀야 겠습니다.. 결코 이러한 의지는 하루아침에 생겨나는 것도 아니고 약속을 지키기도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하고 싶습니다.. 해야 합니다.
이제까지 접근하지 않았던 형태... 이제까지 시도해보지 않았던 것들을 개척하고 땀흘려 만들어 나가는 것이 살아있는 것일 것입니다..
주어진 틀과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고 일해나가는 것은 누구라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내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해야 합니다...

고난 속에 기쁨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제는 좀더 성숙하고 삶에 대한 깊이 있는 묵상을 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섬기고 깨닫고 함께 아파하고 즐거워하면서 나는 사람이 되어 가고 싶습니다... 정말 서민의 상징인 곰탕이 되고 싶습니다.

정말 실천합시다...
우선은 내가 위치하게될  이웃집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 방법론은 청소이건 음식 나눔이건 커피 나눔이건 상관하지 말고..
그리고 지역사회의 많은 사람들을 만납시다.. 지역사회의 많은 집을 방문해 봅시다... 그래서 삶의 실천 속에서 깨달아지고 터득해 가는 삶을 살아갑시다..

단시일 내는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내 나이 30까지는 정말 많은 에너지와 역량들을 지역사회를 발바닦이 닳아지도록 돌아다니면서 삶 속에서 깨달아지는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흔들리지 맙시다..
이제는 홀로 서야 할 때가 왔습니다.
누구의 길을 쫓아가고 모방하기보다는 나의 삶의 방식으로 나의 삶을 개척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민들레가 그렇게 깊이 있는.. 향기 있는 것은 오랜 세월 고난과 방황이 전해준 삶에 대한 교훈을 몸에 담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삶에 대하여 깊이가 없고 애착이 없고 실천이 없으면 나는 그냥 그냥 향기 없이 시들어 가는 꽃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정말 아름답고 향기로운 사람의 향기를 갖기 위해서는 그 만큼의 댓가와 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 준비를 이제부터 해나갑시다..
지역사회에 들어가서 정말 열심히 돌아다니고, 헌신하고 생기를 전달하고 행복을 전달하는 메신저로서... 실천합시다..

직장인으로서 나는 앞으로 일하게 될 직장이 더욱 생기 있고, 활력 넘치는 직장이 될 수 있도록 기도 할 것이고, 사람들에게서 정말 좋은 에너지를 찾아 낼 것입니다..
그리고 철저하게 겸손하고 사랑의 마음으로 섬기고 싶습니다..
나의 행복은 어디에 있습니까?
물론 직장에서 인정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장 동료들과 뜨거운 삶의 에너지를 교류하면 정말 환상의 콤비플레이를 하면서 느끼는 삶에 대한 희열에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다함께 행복해지는 방향... 모두의 긍정적인 에너지들이 모여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습니다.. 그러한 분위기를 갖추어 가는데 헌신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마음을 다듬고 바르게 할 수 있도록 동료들을 위한 철저한 기도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진심이 통용되는 사회가 되기를 열망한다면 내가 진심을 믿고 통용시켜야 할 것입니다...
이제 함께 일하게될 많은 동료들과 정말 행복하고 축복 받은 분위기 속에서 일하고 나누고 섬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순간순간 깨어있고, 더 겸손하고 생기 있고 긍정적인 에너지들을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함께 긍정적인 에너지를 창출하여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내기 위하여.. 이것에 대한 것도 구체적인 실천 전략이 구상되고 마련되어야 하겠습니다.

한 달에 한 명에게 책 선물하기라든가, 한 달에 한번이상 밥 함께 먹기, 동료들의 집 방문해보기 등등... 빠른 시일 내에 함께 일하게될 사람들에 대하여 파악하고 알아야겠습니다.
그 사람에 대하여 많이 아는 것이 그 사람을 사랑하는 첫 길이라는 말도 있듯이 이제는 어떤 좁은 틀과 자신감 없어하는 틀에 얽매이지 말고 하고자 하는 일들을 여호와께 철저하게 의뢰하여 열심히 섬기고 실천해 나아가야겠습니다.

"힘주시는 이는 여호와니 내가 주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우선 내가 출근해서 해야할 일들은 내게 주어진 일들에 대하여 철저하게 익히는 것이고, 또, 함께 일할 사람들과 마음을 열어 가는 것입니다.. 또, 내가 섬기고 아껴야할 대상자에 대하여 파악하고 정보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긴 호흡으로 갑시다... 천천히 묵묵히 하지만 끊임없이...
앞으로 갖추어 나아가야 할 근무환경이 단시일 내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차근차근히 현명하게 움직여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거처를 선정하는 일도 신중하지만 발빠르게 대처했으면 좋겠고, 정보파악 및 공유를 위한 시스템구축도 발빠르게 실천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안정된 직업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해야할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일들을 한가지씩 차근히 해나갑시다...
제일 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이 집을 구하는 것인데, 어떻게 어떤 위치에, 구할 것인가 신중히 생각해 봅시다.

또한, 공부를 해야 합니다...
끊임없이 학습하는 분위기에 젖어 살고 또, 실천하면서 살아가기 위한 환경을 만들어야겠습니다.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학습하기 위한 전략도 세우 두어야겠습니다..
동문들간의 스터디나 현장실무 나눔도 좋고, 직원들 간의 학습분위기 조성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하튼, 중요한 것은 내 주어진 업무에 충실해지고 안정이 된 다음에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한 가지씩 생각하고 있었던 것들을 실천해 나아가야겠습니다..
지치지 않고 매일 생기 있기 위해서는 철저한 기도와 지속적인 학습을 통한 성장의 느낌을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

나는 나를 믿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사랑하시기에...
그 사랑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살아갈 수 있는 나이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힘주시는 이는 여호와니 나는 철저하게 여호와를 의뢰하리라..

항상 가야할 목표와 방향을 잃지 않게 생각하고 내가 꿈꾸는 세상이 먼 나라의 이야기처럼 느껴질지라도 나는 그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열심히 걸어가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긴 호흡과 끊임없는 사랑의 열정으로....

========<나는 이 글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싶습니다.. 나의 사회사업 실천 현장에서 느끼는 사회사업가로서의 삶의 느낌과 삶에 대한 묵상을 담아서.. 그리고 간절히 바랍니다.. 처음 출사표의 의지와 생각들처럼 삶의 실천현장에서 실천되고 녹아져 살아가는 나의 모습이 되기를.. 2002년 3월 5일 사회의 첫 발을 내 딛기 전의 마음을 정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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