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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회복지사의 일기 Worker's Diary
사람중심 관계중심, 사람감동 하늘감동.
하나님과 사람을 감동시키는, 그런 사회복지사 되자.



NAME    박시현
TITLE    [re] 밑반찬, 도시락 서비스 (복지요결 중에서)


복지요결, 한덕연, 사회복지정보원, 제8차복지순례버전  p. 24


밑반찬·도시락 서비스

재가복지사업 중 밑반찬·도시락 서비스를 생각해 봅시다. 복지관에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여 밑반찬·도시락을 만들고 이를 배달해줍니다. 어떤 곳은 도시락공장에서 공급받아오기도 합니다. 도시에서는 주차 문제 때문에 두 사람이 나가야 하고, 그나마 배달 자원봉사자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업체에서 공급받는 도시락은 질도 낮고 정(情)이 담겨지기도 어렵습니다. 같은 단가에 훨씬 질도 좋고 정도 담긴 도시락, 밑반찬을 공급해 줄 수 있는 '우리 동네'의 요식업소나 단체를 활용할 수는 없을까요

대구 달서구 성서종합사회복지관의 2003년 김장지원사업을 소개하는 바, 이 방식을 김장뿐 아니라 평소의 밑반찬 서비스에도 응용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성서복지관에서는 김장후원기금을 모으지도 않았고, 복지관에 봉사자들을 불러 날잡아 김장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김장할 때 이웃끼리 나눠먹던 자연스러운 살림살이를 회복하는 방식으로 해결했습니다.

아파트부녀회, 새마을부녀회를 섭외하여 협조를 이끌어내었고, 일반 주부들을 대상으로 특별제작한 홍보전단지를 배포하고 현수막을 내걸어 한두 포기씩 개별후원을 받았습니다.

가정마다 김장을 하거나 김장김치를 구입할 때, 한두 포기 더 하는 것은 부담도 적어 쉽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한 포기씩 후원받는 방식이 좋은 이유를 사업보고서에 정리했는데,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첫째, 복지관에서 직접 담그거나 기금으로 구입하는 김치보다 맛있다. 주부들이 가족의 건강과 입맛을 생각하여 좋은 배추와 좋은 양념으로 정성을 담아 담그기 때문이다.

둘째, 우리는 원래 이렇게 살았다. - 시골의 김장 풍경을 자세히 소개함.

셋째, 김치가 필요한 사람들이 있고, 김치 한 포기 후원할 사람들이 있고, 그렇게 나누는 것이 사람 사는 세상의 올바른 모양이기에, 그러한 우리네 관심과 사랑을 나누는 통로와 모양새를 만들기 위해서다.

넷째, 돈이 적게 든다. 이전에 기금을 모아 추진한 김장후원사업에 비해 비용은 반으로 줄고, 김치의 양은 두배 이상으로 늘고, 지원세대 수도 두배 가까이 늘었다.

다섯째, 일하는 사람이 즐겁다. 실제로 해보니 그렇다. 기금을 마련한다고 이리 저리 좇아다니는 것은 너무 힘들다. 후원금이라도 많이 모이면 좋겠는데, 그저 찬밥 신세다. 호주머니 사정 좋지 않은 12월, 수많은 후원경쟁자들과 겨루기도 힘들다. 그런데, 한 포기씩 후원 받아보니 묘한 즐거움이 있고 큰 기쁨이 있고 요청하기도 쉽고 수확도 많고 숨어있던 감동들 많이 발견하게 되니, 자연 일하는 자가 그저 즐거울 따름이었다.

성서복지관은 이와 같이, 복지관에서 직접 김치를 담그거나 구입하여 나눠주는 대신, 이웃 사이의 자연스러운 살림살이를 회복하는 방식으로 해결했습니다.

몇해 더 실시하다 보면, 후원김치를 복지관에서 수거하여 나눠주는 대신, 좀더 자연스럽게 그들의 삶이 되는 방식, 즉 지역사회에서, 지역사회로써, 지역주민의 삶으로 풀어내는 방식을 찾아낼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천안의 복지세상을열어가는시민모임에서는 [사랑의 밑반찬나눔 활동]이라는 서비스를 다음과 같이 했습니다.

1998년 본회에서 '지역의 무의탁노인' 900여 세대의 실태조사 후에 이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의 확대를 목적으로 2000년부터 시행한 밑반찬 나눔 프로그램이 현재 저소득 결식아동 14가정, 독거노인 37가정, 장애인 10가정을 대상으로 매주 화, 목요일 2회 진행된다.

그 동안 이 프로그램을 함께 할 운영주체를 찾고, 프로그램 연계 및 지원을 하는 과정을 통해 2000년부터 광덕교회(광덕면)에서 30가정, 2002년부터는 신천교회(신방동)에서 7가정을 대상으로 밑반찬 나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2003년부터는 보석교회(불당동)에서 26가정을 대상으로 새롭게 시작할 계획이다.

자원활동가 현황 : 조리 자원활동 9명, 챠랑이동 자원활동 15명

2004년 자료를 보니 신천교회, 광덕교회, 보석교회, 대성교회 이렇게 한 교회가 추가되었습니다. 천안복지세상에서는 밑반찬 지원이 필요한 어르신들의 실태를 파악했습니다. 그러나 직접 밑반찬을 만들어 배달하지 않았습니다. 지역사회에서, 지역사회로써 이 필요를 채우려 했고 결국 교회가 지역을 위해 마땅히 해야 하는 그들의 삶이 되도록 한 것입니다.

다만, 교회라는 [조직]을 활용했기 때문에, 실적 혹은 업적을 요구하는 조직의 속성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봉사라는 이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드러나고, 어르신은 '불쌍한 그들'이라는 사랑의 대상으로 객체화되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연주의 사회사업으로 가는 초기단계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취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연세대학교 가양4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영구임대주택 거주노인들의 지역사회참여 향상 지원 프로그램]의 하나로, 독거노인 및 노부부세대를 묶어서 "은빛봉사대"를 조직했는데, 이는 독거노인 서로를 케어하는 자조집단입니다. 이분들이 함께 요리도 하시고 밑반찬도 만들어서 나눠드시는데 이는 천안의 사례보다는 더 자연스러운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실" - 이웃집에 놀러가다, 마을에 놀러가다는 의미로 마실간다는 표현을 쓰는데, 이는 자연스럽게 서로 만나고 나누는 공동체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003년 제5차 복지순례때 [도움과나눔]의 최영우 선생님께서 밑반찬 서비스의 대안으로 제안하신 것이 바로 "마실"입니다.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나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편안하게 서로 오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의 어르신들을 마실이라는 이름으로 조직해서 밑반찬 사업비를 마실에 주어서 그 안에서 같이 음식을 만들어 드시게 하자는 말씀으로 이해했습니다. 누군가 주선하는 자리가 있다면 약간 거동이 불편하시더라도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바로 반찬만들기, 요리하기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혼자서는 어렵겠지만 함께 하면 가능하겠지요. 서로 대등한 관계에서 함께 나눈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도 제가 주장해온 방식과는 아직 거리가 있습니다.

사회복지사가 그 동네를 며칠동안 돌아다니며 개입하면 대상자의 이웃 사람들이 그 정도 도움은 충분히 줄 수 있도록 할 것 같은데 불가능한가요 ?

동네의 이웃을 연결시켜주기만 하면 밑반찬 뿐 아니라 여러 가지 도움을 주고받으며 이웃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자원봉사나 후원자로서가 아니라, 하고 싶고 또 할 수 있을 때 자연스럽게 오가는 이웃으로서...

동네에 독거노인 혹은 낮에 혼자 지내는 노인이 계시는데 그 이웃더러 자원봉사자나 후원자가 되라고 하면 부담이 되겠지만, 소개만 시켜준다면, 하고 싶고 할 수 있을 때 찾아가서 음식도 나눠먹고, 가끔 목욕탕이나 시장에도 함께 가고, 식구들이랑 오가며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들이 있을겁니다. 아침 저녁으로 문안할 수도 있습니다.

친하게 지내는 이웃집에 치매 중풍 어르신이나 장애아동이 있다면, 그 가족을 위해서 가끔 Respite service를 해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요일별로 맡아서 식사를 챙겨드릴 이웃들과 또 그 전체를 협의조정하는 이웃사람이 있어도 좋겠습니다만 자칫하면 얽매이거나 봉사자처럼 되어버릴 수도 있으니 매우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하고 싶고 할 수 있을 때 돕겠다는 사람만 믿고 있다가, 때로는 아무도 돌아보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그러므로 이런 방식에는 그다지 critical 하지 않은 대상자가 적당할 것입니다. 어차피 밑반찬, 도시락 배달 서비스도 critical 하지 않은 대상자에게만 하는 것 아닙니까 ? critical 하다면 주.단기보호센터나 생활시설.요양시설에 보내드리거나 유급 도우미를 파견해야겠지요.

밑반찬이나 도시락도, 대상자의 선정과 사례관리는 복지관에서 하되, 지역사회에서, 지역사회로써, 지역주민 그들의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도록 풀어내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식의 도움은 특별히 복지라는 이름으로 드러나 보이지 않으면서도 복지관에만 있는게 아니라 세상에서 두루 행해지는 것입니다. 보통사람들의 일상속에 자연스럽게 통합되어 함께 누리는 것이며 보통사람들이 이웃간에 음식 나눠먹는 방식과 같거나 비슷한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입니다.

지역주민을 봉사자로 끌어들여 우리의 복지 프로그램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생활속에서, 이웃 사이에서 자연스러운 살림살이가 되도록 공작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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