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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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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좋은 이웃을 제대로 찾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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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비아저씨를 만나러 갔다.
어제 만난 할머니께서 미리 경비아저씨께 말씀하셨는지 경비아저씨께서 미리 말을 건네신다.
"그래, 사람 찾는다고요?"
"그 사람이야 동네 사람 다 알지. 선생도 알긴데. 왜 있잖아..." 하시면서 자세히 알려주시고 사는 곳을 말씀해 주신다.
다 듣고보니 경증의 장애를 가지신 동네 아저씨인데 평소에 잘 알고 지내던 분이셨다.
전화를 드리고 복지관에서 만났다. 오랫만에 뵈니 반갑다.
시원한 물 한잔을 건네고 할아버지의 이런 저런 사정을 말씀드렸다. 그리고, 봉사자가 아닌 이웃으로 그저 시간 날 때 옆집 오가듯이 해 주십시요 하는 취지도 모두 말씀드렸다.
다 들으시더니, 반찬을 조금씩 나누고 집안 정리하는 거야 문제없지만 다리가 불편하니 목욕을 같이 하는건 어렵지 않겠나 하신다.
그래요? 그러면 반찬 나누고 한번씩 찾아뵙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아저씨 혼자 지내신지 오래 되셨다. 그럼에도 여지껏 시장에서 반찬을 사 드신 적이 없으시다. 어쩌다가 시장에서 반찬을 사면 달기도 하고 조미료 맛이 많이 나서 못 먹거나 오래 간다. 그래서, 시장을 봐서 김치고 뭐고 다 직접 만들어서 드신다.
"내가 해먹는 반찬 조금 나눠 먹는거야 쉽지"
제대로 만났다. 좋은 이웃을 제대로 만나거다.
감사합니다. 아저씨.
내일은 할아버지와 목욕탕 함께 가거나 샤워 정도는 해 주실 분을 알아보고 연락 주시겠단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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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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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저씨에게서 연락이 왔다. 못하겠다고 하신다. 염려되고 조심스럽단다.
이래 저래 도와달라고 해 보지만 안되겠다 하신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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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01
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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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찾았다고 했는데 아니었다. 그럴수도 있지! 암!
힘은 좀 빠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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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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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그럴수도 있지.
시현이의 활동에 도전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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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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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했다는 자체가 더욱 중요합니다. 1%의 실천만 따라준다해도 성공이지요. 저도 항상 도전 받고 있습니다. 복지관에 들어온지 한달이 됐습니다. 조급한 마음은 줄었는데 이것이 게으름으로 연결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오빠를 한번 만나뵈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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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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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꼭 놀러와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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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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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복지관에서 몇년 일하다보니 제법 아는 동네사람 많이 생기더라. 누구를 만나더라도 한명한명 그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면 인연의 열매가 맺히는 경험을 종종 하게된다. 작년에 우연히 뵙고 한번 도움 받았던 샷시집 사장님. 올해 길에서 우연히 다시 뵈었는데 도와줄 일 있으면 언제든지 이야기하라 하시네. 단오축제때 뵈었던 어머니도 몇달 지나 연락하시면서 가깝게 사귈 수 있는 홀몸어르신 있으면 소개시켜달라 하시고.
지금 민경이에게 '속도'는 중요하지 않을꺼야. 그 '방향'이 옳았다면. 즉, 방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일 것같아. 보다 구체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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