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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Life story
열심히 잘 살겠습니다.
순종하며 살겠습니다.
주님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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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박시현
TITLE    농촌 풍경, 봄 여름 가을 겨울 (12월 7일)


       농촌을 두루 다니며
       자연에 귀 기울이기 좋은 방법으로
       한 줄, 농촌 풍경을 담아 봅니다.  



기록의 3요소

(중략) ... 평소 이들의 기록을 보면서 내가 반성하는 부분은
기록의 지속성과 기록의 발전성, 기록의 실용성 쯤으로 요약된다.
즉, 끊임없이 기록하고, 한 분야 한 주제에 대해 계속해서 업데이트 하고,
그것이 실제 사업과 생활에 적용된다.  - 어느 사회복지사의 메모 2006. 9. 8  




2007년 3월


3. 5 (월) 바람에 날린 비닐 걷어 소 여물로 쓸 볏 단 위에 다시 덮는다.
3. 6 (화) 경칩에 개구리는 커녕 꽃샘추위 피해 처마밑 옹기종기 동네사람들 수다가 한창이다.
3. 7 (수) 리어카 한 가득 거름내는 할아버지, 발걸음 무거우나 그가 부럽다.
3. 8 (목) 볕좋은 봄 논에는 며칠 전 구멍냈던 비닐 위로 마늘 줄기 한 뼘 못되게 자란다.
3. 9 (금) 길 가에 쑥 냉이, 거친 손 내밀어 뜯어다가 쑥떡 냉이국 빚어내니 그 향기 은은하다.
3. 10 (토) 얼었던 땅 녹으며 하나 둘 토해 내는데, 보리 심은 논 밭은 녹색이 짙다.

3. 12(월) 경운기 몰아가며 논 갈아 엎는 농부, 골따라 붓칠하듯 모양내는 그는 농부이자 화가.  
3. 13(화) 말날이라고 된장 담그신다. (말날이란?)
3. 14(수) 경운기 지게 리어카 삽 괭이 호미 - 여든 넘은 어르신들 손에 이끌려 논 밭에 나간다.
3. 15(목) 거름 냄새 구수하다. 농부는 상추 쌈 하나를 위해서도 거름부터 생각하고 준비한다.
3. 16(금) 너른 논 둑에 홀로 앉은 할머니, 그 자리 언제까지 지키실까? 누가 저를 대신할까?

3. 19(월) 작약, 시금치, 삼동초... 겨울 이겨 낸 생명들이 기어코 우리와 마주한다.
3. 20(화) 괭이질 서너번에 땀 배니 봄에 취해 봄에 빠진다.
3. 21(수) 춘분. 밤낮 길이 같다하네, 농사 시작 알리네.
3. 22(목) 농약방에 들러 적쌍추, 청쌍추, 부추, 쑥갓 씨앗 8000원에 구했다.
3. 23(금) 내 뺨 후려치고 갔던 겨울 바람, 보시시 살포시 봄바람 되어 돌아왔네.  

3. 26(월) 심심해서 쑥 뜯고 있다던 할아버지께서 쑥이 양식이었던 시절을 말씀 하셨다.
3. 27(화) 겨울초, 삼동초, 월동초, 시나나빠, 유채꽃/ 몸은 하나인데 이름이 여럿인 이것을 무쳐 먹었다.
3. 28(수) 창조주의 마음으로 보라. 함부로 놓인 돌 하나에도 있어야 할 제자리가 다 있다.
3. 29(목) 매화, 개나리, 벚꽃, 영산홍, 유채꽃, 산수유, 목련, 진달래, 튤립, 이름 모르는 들풀
3. 30(금) 감자, 고추, 콩, 상추, 깨 ... 어제 오늘 어르신들 도와 심은 작물들.


2007년 4월


4. 2(월) 거름 많이 주는 것도 식물 자라는데 해롭다. 과식이 해로운 것과 같은 이치라네.
4. 3(화) 하늘 덮은 황사, 쌀쌀맞은 봄바람, 애간장 녹이는 FTA ... 농민들 가슴 움츠리게 하는 것들.
4. 4(수) 도시로 떠나 텅 빈 집, 논 밭으로 나가 아무도 없는 집. 도둑조심.
4. 5(목) 보리가 한 뼘쯤 자라니 잔디 잡초와 구분된다.
4. 6(금) 소백산 야간산행, 달 빛에 몸을 씻고 마음을 닦다.

4. 9(월) 겨우내 묻어둔 동백씨앗, 싹 틔워 기지개 펴네. 아 좋아라.
4. 10(화) 꽃밭에서 똥누다.
4. 11(수) 5시 30분이면 지는 해 정면으로 마주하여 나뭇잎 꽃잎들을 대하라. 눈부시게 아름다울 것이다.
4. 12(목) 황토를 채에 걸러 그 고운 흙으로 못자리 한다.
4. 13(금) 커피의 재구성 : 블랙 커피 = 간장, 프림커피 = 된장, 어느 농촌 아낙의 말

4. 16(월) 보리, 양파, 마늘 때문에 논이 새파랗다.
4. 17(화) 이른 곳은 보리 이삭이 폈다.
4. 18(수) 기쁨도 슬픔도 속히 지나가리라. 봄날도 청춘도 속히 지나가리라.
4. 19(목) 매화梅花(매실), 이화梨花(배), 도화桃花(복숭아), 이화李花(자두), 앵화櫻花(앵두) - 대표적 봄 꽃들
4. 20(금) 곡우(穀雨)에 비가 내렸습니다. 풍년이길 기도합니다.

4. 23(월) 산천초목이 푸르르고 짙어지네요. 평화, 그저 평화.
4. 24(화) 검은색 흰색 비닐이 밭마다 흙을 대신하네요. 흙을 뚫고 비닐을 뚫어야 할 씨앗들.
4. 25(수) 먹고 버린 씨앗 복숭아나무가 되고, 바람에 날려온 씨앗 삼동초가 되었네.
4. 27(목) 종묘사들 마다 고추모종을 한가득 내놓았네요.
4. 28(금) 농사철과 함께 시작되는 품앗이, 농사가 복지입니다.

4.30(월) 한움큼 못됐는 고사리 꺾었습니다. 도시사람인 제겐 가장 많이 꺾어본 일입니다. 한 소쿠리 가득 꺾을 날 있겠지요?


2007년 5월


5.  7(월) 포도나무, 꽃잎같은 분홍 줄기.
5.  8(화) 오늘 녀석을 만났습니다. 뱀, 친해지지는 못하더라도 이제 익숙해져야지요.
            익숙해져야 할 것들이 참 많습니다.
5.  9(수) 눈감은 하늘, 노래하는 새, 춤추는 바람 그리고, 귀 기울이는 보리 이삭.
5. 10(목) 위에서 아래로 아래서 위로, 담쟁이 넝쿨
5. 11(금) 참나물 심어놓은 밭 2주만에 들렀더니 비를 기다리는 농부가 되었습니다..

5. 29(화) 모심기 한창입니다. 기계가 심다 빠뜨린 빈 곳을 사람손이 대신합니다.

5. 30(수) 우후죽순, 비오는 날 어르신 밭 대나무 뿌리캐고 죽순을 삯으로 받았습니다. 음력 4월이 제철.
5. 30(수) 아, 흙이 아닌 땅에 뿌리박고 살고 싶었구나. 동백나무 옮기며...
5. 31(목) 산딸기 오디가 익어가는 계절, 산 새 들짐승 말고는 따먹을 이 없구나.
              얘들아, 할머니댁 산딸기 따러 가자.


2007년 6월


6. 1(금) 보리 마늘 양파 앵두 산딸기 오디, 씨 뿌리는 것에 비하는 수확하는 농부의 수고와 정성

6. 4(월) 새벽 2시에 잠이 깨면 괭이 들고 찾는다는 할아버지의 밭.
            골짜기 한 켠 어렵게 가꾼, 물도 겨우 드는 작은 밭뙤기. 할아버지 살리는 밭뙤기.

6. 18(월) 어르신과 함께 논에 비료 뿌렸습니다. 화분하나 제대로 키우지 못해 무수히 죽여놓고 무농약 무비료 생각했던 것 반성했지요. 논에 물대시며 일구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6. 18(월) 논물에 맨발로 들어가보니 뜨뜨 미지근 하더이다. 그래야 벼가 잘 자라니라. 들어가보질 않았으니 그저 시원한 줄만 알았더이다. 논물보며 더위 식혔더이다.

6. 19(화) 개굴 개굴 개굴, 개구리 울음소리 참 정겹습니다. 늦은 밤 가까운 논에 가서 들어보세요. 너무 가까이는 가지마세요. 울음을 멈춥니다. ^^

6.19(화) 지금쯤 논에서 뿌리 내리고 있겠죠. 아니 이제 정착했겠네요. 좋은주인에게 사랑받으며, 무럭무럭 자라길 바랍니다^^;;

6. 20(수) 지금 산중턱에 눈꽃 피었거든 그것은 밤꽃입니다. 앞에 두고보면 낙지발마냥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6.21(목) 70대 농부의 신념. 농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60대 귀농자의 신념.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농부의 신념은 지혜와 겸손, 진정眞情이고 진정眞正입니다.

6.25(월) 일하기 좋은 날. 비내려 땅 촉촉하니 모종 옮겨심기 좋고, 구름 끼어 있으니 한낮에도 일할 수 있어 좋다. 며칠 후 비소식에 신명나서 일하네.




2007년 9월



9. 18(화) 바람이 살갗을 시리게 만지고 / 낙엽이 달려와 반갑게 안기면 / 그리고, / 어느새 / 눈길이 하늘에 좀 더 오래 머물면 / 비로소 / 가을이 온 것입니다 / 하늘 한 번 보세요 / 내일은 오늘보다 푸를 겁니다. (오랫만에 시 라는 것을 적어봅니다)

9. 20 (목) 힘들여 씨 뿌렸는데 거두자니 마음까지 쓰이네요.

9. 21(금) 어젯밤 분명히 초승달이었는데 어느새 보름달. 한가위 잘 보내세요.

9. 22(토) 메밀이 익어갑니다. 메밀은 몸 속의 화를 다스린답니다. 신은 우리에게 병들어 죽지말라고 많은 것을 예비해두셨지요. (이재성장로님말씀)

9. 28(금) 대보름 지났다지만 달빛에 취해보세요. 금새 취기가 오릅니다.




2007년 10월


10. 1(월) 나무의 과실이나 땅의 곡식의 경우와 같이 ... (노년은) 현명한 자에 의해 체념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네. (키케로-노년에 관하여) 길가에 떨어져 있던 밤 감 호두 은행 ...

10. 4(목) 작은 것에 감사하기. 봄 여름 가을 겨울, 산 들 내 강, 바람 대지 물 햇빛, 부 모 형 제 ...

10. 9 (화) 코스모스에 가려진 이름모를 들풀이 새삼 아름다운 것은 그들이 조연이기 때문입니다. 자유로운 조연입니다.  

10. 10(수) 벼가 여물어 고개 숙이니 시퍼런 칼날 덥비는데, 그 곳에는 되려 평화가 출렁입니다. 내게 노년이 죽음이 이러기를.  

10. 11(목) 벼들을 길가에 풀어 헤쳐 말리고 있습니다. 때로 길은 자동차에게 사람에게 벼에게 콩에게... 내어 주어야지요.

10. 15(월) 마음에 구름이 끼면 맑은 하늘과 빛나는 별을 본다 - 아메리카 인디언의 지혜 /  오늘은 맑은 하늘과 빛나는 별을 꼭 보세요.

10. 16(화) 지난 봄 논가 개구리 울음소리 기억하시죠? 지금 그 곳에 풀벌레 소리 시끌합니다.  

10. 18(목) 국화 꽃에 코를 가까이, 청명 하늘에 눈을 가까이, 가을 햇살에 몸을 가까이, 길가 풀숲에 귀를 가까이, 황금 들녘에 발을 가까이, 거둔 오곡에 입을 가까이, 맑은 바람에 생각을 가까이, 밤 하늘 별에 꿈을 가까이 (애써 할 일, 가을에...)

10. 23(화) 가을엔 참새가 아니더라도 방앗간 들러보세요. 고소한 냄새가 ...  

10. 24(수) 감나무 잎 태우고 그 연기에 취하다.  




2007년 11월


11. 1(목) 마침 바람 불고 다행히 낙엽 지다.

11. 5(월) 멀리서 때론 가까이, 단풍구경하듯 그렇게

11. 12(월) 감을 따고 감을 깎아 처마밑에 널었다. 이 가을에 참여하다.

11. 19(월) 땅을 딛고 땅 위를 걷다. 땅은 나를 안고 나는 땅에 온기를 전하다.

11. 20(화) 앙상한 가지 마지막 한 잎 섭리에 순응하는 당신은 어머니.

11. 21(수) 가을 바래기 전에 겨울오면 어떡하라구요! 자연은 그런거죠. 삶도 그런가요?

11. 27(화) 하늘은 맑고 흐리고 푸르고 붉고 어둡고 밝았지. 나는 사람에게 어땠니?




2007년 12월


12. 4(화) 아, 하늘은 언제고 청명했구나.

12. 5(수) 먼 산엔 벌써 하얀 눈 옷, 가까운 산 가을 옷 채 벗지 못하다.  

12. 7(금) 외마디 비명없이 그렇게 눈이 온다.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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