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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회복지사의 일기 Worker's Diary
사람중심 관계중심, 사람감동 하늘감동.
하나님과 사람을 감동시키는, 그런 사회복지사 되자.



NAME    박시현
TITLE    [re] 송종대사무국장님을 만나다.

이번 아동캠프는 예년과 달리 복지관의 사회복지사가 직접 캠프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교촌농촌체험학교'에 장소는 물론이고 프로그램을 모두 위탁하여 진행하였다. 프로그램의 전반을 직접 도맡아 진행 하셨던 분은 이곳의 사무국장님이신 송종대국장님이셨다.


송종대국장님과의 첫 대면은 '물풍선사건'에서부터 시작된다.

입촌식이 끝나면 곧바로 물놀이가 시작된다. 모든 프로그램을 자연스럽게 자연을 주제로 아이들이 주체가 되도록 하겠다고 사전 연락을 받았던터라, 복지관에서 진행하는 물놀이도 그와 어울리게 자연스럽게 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한 물풍선과 PET 병 물총에 물을 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송종대국장님께서 보신 모양이다.

"그거 뭐할라고 그럽니까? 아니, 프로그램을 위탁했으면 모두 맡겨야지. 이런걸 준비해오면 어떡해요. 음, 너무 언짢게 듣지는 마세요. 물풍선하고 자연하고 어울립니까? 그거 터뜨리면 쓰레기 밖에 안되는데 왜 그걸 해야죠? 이왕 준비했으니까 요것만 합시다."

"PET 병 물총은 괜찮습니다. 대신에 물은 아이들이 풀장에서 스스로 채워서 하도록 그냥 두세요."

"물놀이는 그냥 아이들이 물에서 노는 겁니다. 그냥 두기만해도 잘 놉니다. 프로그램은 필요가 없지요."

너무나 단호해서 순간 마음 한 구석이 불편했는데, 그것보다는 뒤통수를 망치로 맞은 듣한 느낌이 들면서, 한덕연선생님이 생각나면서, 아무튼 한 30초간은 멍했다.


두 번째, 리더란?

한 조에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10명의 아이들이 있었고 그 아이들을 돌보는 대학생 리더가 1명씩 있었다.

"리더들은 들으세요. 리더는 아이들과 1m 이상 떨어지지 마십시요. 온 신경을 아이들에게 곤두 세우고 있기 바랍니다. 리더는 아이들을 향한 마음만 있으면 됩니다."

대학생 리더들을 위해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세 번째, 평가회?

늦은 밤, 아이들이 잠들고 짧게 대학생리더와 직원과 자원봉사자와 송종대국장님과의 만남이 있었다. 이른바 평가회,

"오늘 지나간 것은 다음에 복지관 가셔서 평가하십시요. 내일 일정을 한 번 점검하겠습니다."



네 번째, 핵심...

일정점검이 끝나고 송종대국장님의 짧은 훈계,

"YMCA 캠프 간사만 10년 넘게 했습니다. 제가 앞에서 유창한 말쏨씨와 흥미진진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을 영혼을 움직일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한 3년동안은 그런 줄 알았습니다. 촛불의식에서 아이들은 울었고,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아이들은 부모님을 생각하는듯 했고, 화려한 불꽃놀이에 정신을 빼앗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 그 프로그램이라는 것에 아이들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없고 진행자만 있었습니다. 프로그램 속에서 아이들은 진행자의 손짓에 따라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움직이는 대상에 불과 했습니다. 캠프파이어를 끝마치고 돌아서는데 마음이 너무 허전했습니다. 무엇인가 이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행자인 나에게는 불이 있는데 정작 아이들에게는 불이 없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아이들은 그져 불꽃을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진행자에 따라 우왕자왕하는 프로그램은 하지 말아야겠다. 아이들에게 직접 불을 주어야 겠다. 그래서, 아이들로 하여금 직접 나무를 주워오게 하고 불을 피우고 옥수수를 구워 먹게 한것이 '옥수수 구워먹기' 프로그램이 된 것입니다.

아이들이 직접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의 기준으로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경험과 지식과 잣대로 제한하려 해서는 안됩니다. 아이들은 모두 할 수 있습니다. 직접 보셨죠?

캠프, 너무 쉽게 하지 마십시요.
자연과 하나되기, 너무 쉽게 생각하지 마십시요.

물풍선 던지고, 미니 올림픽하고, 화련한 불꽃놀이와 캠프파이어를 해서 아이들이 흥미진진해 하는 것은 일순간입니다. 캠프가 끝나면 어떤 아이도 그러한 것들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냇가에서 고기잡고 옥수수 따다 구워먹고 고추따고 미꾸라지 잡은 것은 아이들이 모두 기억합니다."







한 말씀 한 말씀, 단 한마디도 쉽게 하는 법이 없으셨기에 제대로 정리하지 못함이 아쉽다.

담지못한 것들은 이어지는 송종대국장님의 칼럼과 소개하는 사이트에서 직접 만나십시요.


김민경
2005.08.10 de
저도 송종대쌤을 만나뵈었지요. 대구 ymca와도 인연이 깊으신 분이시죠. ^^
참 배울게 많으신 분이에요.
박시현
2005.08.11 de
민경아, 잘 지내지? 반갑내. 송종대국장님 참 인상이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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