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신앙이야기 복지이야기 사는이야기 여행이야기 사진이야기
'''''''''''''''''''''''''''''''''''''''''''''''''''''''''''''''''''''''''''''''''''''''''''''''''''''''''''''''
└-> 어느 사회복지사의 일기 생일도일기 학교생활ㅣ사회복지정보원 복지사이트

어느 사회복지사의 일기 Worker's Diary
사람중심 관계중심, 사람감동 하늘감동.
하나님과 사람을 감동시키는, 그런 사회복지사 되자.



NAME    박시현
TITLE    [re] 이미용서비스, 지역사회와 함께하기

아래 글은 성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역사회와 함께했던 이미용서비스의 사례이며,
당시 함께 했던 미용실 사장님과의 인터뷰내용입니다. (2005. 6.  24 쓴 글 재인용)




우리동네 미용실 소개 : 계명헤어디자인 사장님 인터뷰



전화통화 하면서도 어떤 분일까 설레었는데 환하게 웃으시는 인상에 벌써 감동을 안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매주 수요일은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무료로 시술해드립니다'

'한 10년 정도 되었어요' 하시면서 말문을 연 사장님은 '미용실에서 할 수 있는 선한 일' 의 특강을 해 주셨다



미용실에서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세대에 무료로 이미용을 해드린다고 할 때는 먼저 직원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불편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 한마디를 건네더라도 따뜻하게 하고, 비용을 내고 이용하는 손님과 똑같이 맞아야 하죠. 저는 친한 사람 만나듯이 아주 반가워합니다.

대부분 밖에 적힌 안내문을 보고 처음 오시죠. 처음오시는 분들은 '신분증 보여드릴까요?' 라며 대부분 물으세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가 그러죠. '아니요 할머니, 신분증 안 보여주셔도 되요. 다음에는 이웃에 친구분들 있으면 같이 오세요.' 그러면 편안해 하시고 좋아하세요.

가족사항이나 사생활은 절대 묻지 않습니다. 그렇게 1년쯤 지나면 미용실 들어오시면서 먼저 반가워하시게 되죠. 어떤 분은 요쿠르트도 사다 주셨어요. 이렇게 1년쯤 지나면 먼저 말씀하십니다. 가족들이 어떻고 사는 형편은 어떻고 하며 서로 가깝게 말을 주고 받습니다.

가까워지면 그때는 형편에 따라 반찬 뭐 해 드시는지 물어보기도 해요. 그때 '뭐 먹을 것이 있어야지' 하시는 분들께는 '고기 좋아하세요? 나물 좋아하세요?' 다시 물어요. 고기 좋아하신다면 냉장고에 항상 조금씩 준비해 두었다가 드리고, 나물 좋아하신다면 직접 밭에서 뜯어온 거라든가 직원들이 점심 때 먹으려고 준비해 두었던 나물반찬 조금 덜어서 드립니다. 이렇게 하면 다른 곳에 가지 않으시고 편하게 오십니다. 단골이 되시는 거죠.

평범하게 생각하면 되지만 그래도 신경 쓰이는 건 사실이에요. 좋은 일 한다고 하다가 오히려 마음 상하고 돌아가시는 일은 없나 늘 신경 쓰이죠. 그래서 저는 무료로 이용하시러 오시는 손님들을 항상 '나의 부모다 연인이다 애기다' 생각하고 모십니다. 그러면 돼요.

무료로 하실 분들은 가게에 들어와서 기다리게 해서는 안돼요. 저는 1분도 기다리지 않게 합니다. 왜냐하면, 그분들은 남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도 부끄럽고 수치스럽다고 스스로 의식하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이 길게 느껴지실 거예요. 그러다, 가버리기도 하십니다. 그래서, 우선으로 해 드리죠.

중요한 것이 또 있는데, 꼭 사장인 저나 디자이너가 머리 손질을 하도록 합니다. 절대로 스텝이나 인턴으로 하여금 이분들의 머리를 손질하지 않습니다. 이분들도 미를 알거든요. 그래서, '이야~ 멋있다 잘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집에 가시도록 합니다.


20대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은 봉사활동을 했는데, 30대가 되니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로 줄어 들더라구요.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미용실에 찾아오시도록 했죠. 지금도 평소에는 미용실에 찾아오시는 분들께 무료로 해드리고, 한 달에 한 번은 고아원을 찾아 미용봉사활동을 하고 있어요. 오랫동안 하다보니 아이들이 커서 시설을 나가고 또 다른 아이들을 맞고 하게 되었어요.  

아이들을 보면 꿈나무라고 생각되어 머리를 손질하면서 '너 참 예쁘다 잘 생겼다' 칭찬하고 '너는 무엇을 잘하니?' 물어보고 '너는 훌륭하게 잘 해낼 수 있을거야' 지지하고 격려하고 그렇게 해요.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재활원에 사는 한 아이가 전교 1등을 했다고 들었을 때 기분이 좋더라구요.

미용실을 이곳으로 옮긴지 3년쯤 되었는데, 이 곳은 대학가라 혼자 사시는 어르신이나 소년소녀가장들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인지 1주일에 2-3명 정도 오시는데, 이전에 평리동에 있을 때는 주택가라 하루에도 몇 분씩 오셨어요. 제가 무료로 해드린다고 동네에 소문을 막 냈어요. 그랬더니, 한 두 분씩 오시다가 그 분들이 친구들 데려오시고, 동네 분들이 소개해 주시고 해서 하루에도 몇 분씩 오시게 된거죠.

직원들에게는 특별히 이렇게 하는 것을 교육하지 않아요. 그런데, 제가 하는 행동을 보고 배우는지 따라하는지 다들 알아서 잘 모셔요.



사람, 사람, 한 사람 ...
세상을 아름답게 살만하게 하는 것은 어떤 특별한 것이 아니다. 결국은 사람이다.
한 사람에서부터,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 사람만이 희망이다.





c 번호  글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58   [메모] 사람이 기립은 기라 ...    박시현 2006/06/09 5995
57   [메모] 오며 가며 음료수 한 잔 달라하면 얼마나 좋아    박시현 2006/06/08 6312
56   복지관 이미용서비스의 위기 , 지역사회사회에 내장할 기회    박시현 2006/04/26 6335
     이미용서비스, 지역사회와 함께하기    박시현 2006/04/27 5837
54   [책모임 제안] 복지요결 [2]   박시현 2006/04/04 6473
53   인공조림과 자연복원    박시현 2006/03/22 6509
52      사랑하는 시현아~ (한덕연선생님 답글)    박시현 2006/03/24 6411
51   [책모임 제안] 노인복지 혁명    박시현 2006/03/20 6349
50      [책모임 후기] 노인복지 혁명 [1]   박시현 2006/03/24 7495
49   노인복지 혁명을 읽다가 잠 못 들어... [2]   박시현 2006/03/07 6398
48   2005 +ONE 김장김치지원사업 진행일지 (11월 16일 현재)    박시현 2005/11/16 6784
47   한 포기 더, 김장후원사업 2003년 보고서    박시현 2005/09/26 7283
46     한 포기 더, 김장후원사업 2004년 후기    박시현 2005/09/26 6400
45       한 포기 더, 김장후원사업 2005년 구상 (통합브랜드 +ONE 시범사업으로)    박시현 2005/09/26 6716
44         통합브랜드 '+ONE 김장김치지원사업' 설명회 회의록    박시현 2005/09/27 7051
43            통합브랜드 '+ONE 김장김치지원사업' 책으로 엮었습니다.    박시현 2006/09/12 6143
42   지역주민과 함께 만들어 가고 함께 즐기는 마을축제    박시현 2005/09/07 6549
41   기업자원봉사단과 함께 하기    박시현 2005/09/06 5404
40      기업봉사단에 드린 감사 편지글    박시현 2005/09/26 5971
39      나들이 후 평가 내용    박시현 2005/09/26 5887
38   이웃사촌 결연을 통한 생활지원서비스 Case 1 [1]   박시현 2005/08/03 6400
37   교촌농촌체험학교의 프로그램에는 아이들이 중심에 있다.    박시현 2005/08/02 6418
36      송종대사무국장님을 만나다. [2]   박시현 2005/08/02 6449
35        송종대사무국장님의 칼럼 몇 편과 관련 자료    박시현 2005/08/02 8982
34   자존심 - 노숙자체험에서 마음에 새긴 한 단어    박시현 2005/07/26 6128
33   시간이 필요한 일 2 - 생일도 편지 중에서 [2]   박시현 2005/07/10 5554
32   시간이 필요한 일 1 - 생일도 편지 중에서 [1]   박시현 2005/07/10 5584
31   재가복지서비스의 단점을 고백한 어느 복지관에 존경을 표하며    박시현 2005/06/20 7267
30      복지관의 서비스 누구를 위한 것인가? (나의 무지에 대한 고백) [3]   박시현 2005/06/20 7018
29        자원봉사자 거부선언 - 하나다 에구보    박시현 2005/06/21 5874
[1][2][3][4] 5 [6]
 
Copyright 1999-2023 Zeroboard / skin by Chan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