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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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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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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복지의 기준, 비전, 목표, 철학, 정신으로 무엇을 삼을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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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문에 결론부로 향후 계획이 있습니다만,
농촌에 일하는 사회사업가의 여물지 않은 고민을 밝히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나눕니다.
#.
반찬마실에서 어르신들은 자신의 텃밭에서 기른
무, 고추, 오이, 파를 서슴없이 내 놓으셨습니다.
자신의 집에서 마실하는 날에는
어김없이 단술, 부침개, 간식을 준비해서 대접하셨습니다.
헤아려보니 이것은
평생 자급자족하며 살아 온
수십 년 어르신의 삶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반찬마실에서 원더걸스 새댁은
할머니께 직접 담근 간장을 얻어 먹은 후
사탕 사들고 부침개 부쳐 찾아뵙는 것으로 간장 값을 대신합니다.
할머니께 여쭙고 마을 사람들과 의논해서
어르신 생신잔치를 마을에서 하니
마을 사람들이 마음을 나누고 시간을 나누고 물질을 나눕니다.
헤아려보니 이것은
미약하나마 지금도 여전한
품앗이, 마을자치, 계, 앞 집 뒷 집 접시나눔 유지하며 살아 온
오래된 농촌의 다양한 공동체 전통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고민이 더 여물고 실천이 더 필요하지만 감히,
농촌 복지의 기준, 비전, 목표, 철학, 정신을 세우고자 한다면,
농촌의 개발이라는 것이
도시적이고 자본주의적인 문명을 농촌에 고스란히 옮겨놓고
농촌의 개발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농촌의 복지가
도시적이고 자본주의적인 복지(서비스, 기관, 체계, 이념 등)를 농촌에 고스란히 옮겨놓고
농촌의 복지라고 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농촌의 복지라 하면
자급자족하며 살아온 어르신들 혹은 농촌 주민들의
그 삶을 어떻게 하면 지속 하도록 도울까,
품앗이, 마을자치, 계, 앞 집 뒷 집 접시나눔 유지하며 살아 온
농촌의 오래된 다양한 공동체 전통을 어떻게 하면 지속 하도록 도울까,
농촌 복지라 한다면...
농촌 복지의 기준, 비전, 목표, 철학, 정신으로 무엇을 삼을 것인가? 하는
현장 실천가의 여물지 않은 고민을 말씀드리는 것으로 결론을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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