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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회복지사의 일기 Worker's Diary
사람중심 관계중심, 사람감동 하늘감동.
하나님과 사람을 감동시키는, 그런 사회복지사 되자.



NAME    박시현
TITLE    가조 가북 남하 - 가을 나들이, 장보기

2008. 9. 29 (월)
 
 
 
 
 
내일 가는 나들이의 장을 보러 갔다.
 
아들 집 갔다가 며칠 전 오신 오OO할머니,
면소재지에 사시는 변OO할아버지,
면 노인회관에 매일 출석하시는 변ㅁㅁ할아버지
세 분과 동행했다.
 
장 볼 것은 오가며 차 안에서 먹을
16인 분의 간식이다.
 
원더걸스 손순희아주머니 운영하시는
대구슈퍼에 어르신들과 갔다.
 
딸의 취업 후 슈퍼 운영만도 분주해서
여름 무렵부터 원더걸스 활동에 참석 못하신 터라
어르신들과 반갑게 인사 나누셨다.
 
손수 율무차 한 잔 씩 타서 주셨다.
 
지난 봄처럼 가을 나들이 간다 하니
전해 들어서 알고 계신다며
함께 가지 못함을 아쉬워 하셨다.
 
 
 
어르신들과 장보러 왔다하니
어르신들께서 아주머니께 이것저것 장 봐 달라고 맡기신다.
 
아주머니는 어르신들께 쿠키며 과자 음료수를 추천은 해 드리지
절대 이것저것 함부로 바구니에 담지 않으셨다.
 
냉장실 앞에서 어르신들과 어떤 음료수를 할지 의논 하셨다.
고마우셔라.
 
어르신들도 아주머니께 알아서 봐 달라 하셨지만
이런 저런 이유를 빌어 이것저것 택하셨다.
 
사이다 2병, 밤 과자 2봉지, 생캔디 1봉지,
까스활명수, 종이컵, 요구르트 2개씩.
 
간소하다. 간소하게 장을 봤다.
가서 점심 맛있게 먹자며 간소하게 장을 봤다.
 
 
 
조OO할아버지께서 세 번이나 슈퍼를 다녀가셨단다.
나들이 장보러 올 건데 하시며 다녀가셨단다.
 
'내가 뭣 할라고, 다른 사람들 장보면 되지 뭐.'
하셨던 조OO할아버지께서 오늘 세 번이나.
 
아차, 싶었다.
좀 더 권해 볼 것을,
혹시나 하며 오늘이라도 연락 드려 볼 것을.
 
 
 
반찬마실 시작하며
어르신의 의견을 여쭈었더니
뭘 이런 걸 묻냐며 알아서 다 해달라고 하셨다.
 
어르신들을 위한 밑반찬, 나들이, 목욕 등
재가복지서비스 담당하시는 분들께 종종
어르신들께 여쭙거나 부탁드리면 귀찮아하신다는 말씀을 듣는다.
 
어르신들은 그저 알아서 척척 해 드리는 것을
기뻐하시고 편안해 하시고 좋아 하신다는 것이다.
 
글쎄,
 
조OO할아버지는
장 보러 올까 해서 세 번이나 다녀가셨다는데
 
알아서 다 봐 달라고 하셨지만
이런 저런 이유를 빌어 이것저것 택하시는 어르신들 ...
 
글쎄다.
 
 
 
손순희아주머니께 내일 함께 가자며 떼를 쓰고
장보기를 마쳤다.
 
가조 장날이라 찹쌀 모치를 팔고 있기에
한 봉지 사들고 나눠 먹으려는데
변OO할아버지께서 집에 가서 먹자 하신다.
 
잠깐 들르자며 할아버지 댁에서 나눠 먹었다.
 
할아버지 댁을 나서는데
홍삼 드링크 1박스와 베지밀 1박스 내 오셨다.
 
추석 때 받으신 듯한데
혼자 먹기에는 많고 더 있으니
이것은 내일 나들이 때 간식으로 쓰자 하셨다.
 
할아버지 드시라고 사양 했지만 완고 하시다.
지난봄에도 오렌지를 가져 오셨지.
 
고맙게 받았다.
2개쯤 드시고 남은 베지밀 한 박스가 정겹다.
 


한덕연
2008.10.14 de
세 번은 말씀 드려 봐야지... 그렇겠군요. 전라도에는 삼세번이라는 말이 있어요. 옛날 분들께는 세 번은 권해야 한다는 말도 있고... 전라도에서는 한두 번 권하고 말면 서운해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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