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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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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 판매 후원 사업 : +ONE 빨간 동그라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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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원 사업, 탁상달력 판매
교회 후배였던 사진작가 이요셉이
아프리카를 다녀와 찍은 사진으로 만든
다큐멘터리 탁상 달력을 기증받아
'2008년 달력에 빨간 동그라미 하나 더' 라는
타이틀로 후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가족의 대소사를 달력에 빨간 동그라미로 표하듯
가족이 없는 어르신의 생신을 기념하는 빨간 동그라미 하나 더 그려
함께 기념하고 축하하자는 것이다.
200권의 탁상달력은
후원자 봉사자 지인들의 도움으로 150여권 판매되었고
남은 50여권을 지역 가게를 돌며 판매하고 있다.
오늘 3시간 여 읍내를 다녀 6권 팔았다.
# 후원사업
복지 기관에서 사업비 마련을 위해 후원 사업을 한다.
후원 사업을 어떻게 무엇을 소재로 할 것인가가 큰 고민이지만
최근에는 많은 아이템들이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후원사업,
후원사업 또한 구실이어야 한다.
지역을 만나는 구실이든
지역과 함께하는 구실이든
돕고자 하는 분들과 관계하는 구실이든
구실이어야 한다.
‘교회에서 장사하지 않는다’ 는
감자탕교회(광염교회) 목사님의 말씀에 비추면
후원 사업이 구실이어야 한다는 핑계도 허락되지는 않지만...
# 달력 판매 후원사업과 구실
이번 달력 판매 후원 사업의 구실은
지역을 만나는 구실이다.
지역을 다니며 소식지를 배포하고
기관과 기관의 사업을 알렸던 것처럼
달력 판매 또한 기관을 알리고 생신잔치 사업을 알리는 구실이다.
또 하나
독거 어르신 생신잔치 사업의 방법을 바꾸는 구실이다.
그간 이런 저런 여건으로
월 1회 여러 어르신을 함께 모셔 축하하던 생신잔치를
몇 분 만이라도 (여느 생신잔치처럼)
어르신의 생신 당일 즈음에
주인공 당신 하나만을 위한 생신 상을 차려
이웃이나 친구를 초대하고 모셔 잔치하자는 것이다.
물론
굳이 후원사업 없이도 이런 방법은 가능할 것이나
달력 판매 후원 사업을 기왕 하기로 했으니
생신잔치 사업의 방법을 바꾸는 구실로 삼자는 것이다.
# 후원자가 아닌 참여자
달력을 구입해 도움 주신 분들께 약속했다.
'달력을 파는 것으로 그치지 않겠습니다.
원하시면 어르신의 생신잔치 소식을 알려드리고
생신잔치 풍경도 알려 드리겠습니다.'
돕는 어르신도 관계하지만
도움 주는 이웃도 관계망에 있기 때문이다.
물론 어르신을 기사화 하거나 대상화 하거나
후원자들의 대리 만족을 충족시키기 위함은 아니다.
생신잔치에 달력이 구실되어
어르신과 지역주민이 관계하는 것에 관심 있다.
달력 판매 취지를 듣고서
"어르신의 생신 잔치에 참여 할 수 있다면
자녀들과 함께 준비부터 참여하고 싶다며 연락 기다리겠다" 하시던
‘이노자인’ 여사장님을 만났던 것은 다행이고 보람이고 행운이다.
#
후원사업, 생신잔치, 주민참여, 관계에 관해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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