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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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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교회에서 장사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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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탕교회 이야기 l 양병무 지음 l 김영사 l 2003
p. 85~ 89 요약
# 교회에서 장사하지 않는다
‘바자회엔 한결같이 좋은 타이틀이 걸립니다.
십중팔구는 불우이웃 돕기이고, 나머지는 선교기금 마련입니다.
그러나 목적으로 수단이 정당화되지 않습니다.’
‘교회에서야 팔아도 그만 안 팔아도 그만이지만 상점들은 그게 생업입니다.
자기네 상점에서 취급하고 있는 물건을 교회가 한 차 가득 떼어다 파는 것을
이웃 상점들이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겠어요?’
...
광염교회에서는 아무리 좋은 취지를 갖고 있을지라도 장사는 허용되지 않는다.
성전은 성전다워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목적이 좋으면 수단을 정당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특히 고도성장 과정에서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는
업적 지상주의가 판을 치면서 과정을 무시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기독교는 과정을 중시한다. 조현삼 목사는 이렇게 말한다.
“이익금을 좋은 곳에 사용한다는 명목으로 교회 안에서 장사하는 것이 정당화되어선 안 됩니다.
바자회란 이름으로 하나님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어선 안 됩니다.
바자회엔 한결같이 좋은 타이틀이 걸립니다.
십중팔구는 불우이웃 돕기이고, 나머지는 선교기금 마련입니다.
그러나 목적으로 수단이 정당화되지 않습니다.
그건 헌금으로 할 일입니다. 장사해서 얻은 이익금이 아니라 십일조로 해야 합니다.
동네 가게들은 지역에선 교회의 스피커 역할을 합니다.
여기서 오가는 말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합니다.
동네 슈퍼나 가게에 들러 교회에 대한 정보를 먼저 얻는다는 단순한 사실 하나만 생각해도
교회가 장사하는 것이 남는 장사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교회에서야 팔아도 그만 안 팔아도 그만이지만 상점들은 그게 생업입니다.
자기네 상점에서 취급하고 있는 물건을 교회가 한 차 가득 떼어다 파는 것을
이웃 상점들이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겠어요?
답은 바로 나옵니다.
기업에서는 이미지 광고라는 것을 위해 수많은 돈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교회가 그 얼마 되지 않는 장사 이익금을 위해
거룩한 교회 이미지를 스스로 장사하는 곳으로 만들어서야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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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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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족 여행 중에 만난 한 농부가 이런 얘기를 했다.
'좋은 유기농작물을 저렴한 가격에 지속적으로 생산 판매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좋은 품질의 상품이라 하더라도)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저렴한 가격에 일시적으로 시장에 판매하고 그치는 것은
시장의 질서를 흐트러 뜨릴 뿐만 아니라 농사꾼의 일터를 위협하는 일이다.
복지사업이야 이윤이 중요치 않아 그렇게 하고 만다지만
그렇게 해서 깨진 시장 질서는 생업을 이어갈 농사꾼이나 장사꾼에겐 죽을 판이 되고 만다.'
어르신 일자리사업으로 우리밀을 경작해 판매하는 인근 복지기관의 얘기를 듣고 하신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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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5
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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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자회의 명분이 좋다해도 동네 슈퍼에 피해를 준다면 결코 선하지 않다는
광염교회 조현삼 목사님의 말씀.
그리고, 농부의 얘기
부끄럽기도 하고 부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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