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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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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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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조면 - 설날 핑계로 함께 목욕탕 가고 떡국 해 먹기(계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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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 25 (금)
요즘 떡 방앗간에는
아침 일찍부터 보따리들이 줄을 길게 서있다.
얼마 안있으면 맞을 구정 설을 준비하는 풍경이다.
"할머니, 구정 설이 곧 다가오는데
지난 번에 말씀드렸던 가조 어르신들 목욕탕 함께 가는 것 어때요?"
여쭤보니 설을 코앞에 두고서인지 다들 좋다 하신다.
'좋은 기회다. 설날, 좋은 핑계다'
"아주머니, 설 앞두고 어르신들과 목욕탕 함께 가는 것 어때요?"
평소 지역에서 어르신들 몇 분 도우시는 이옥순아주머니께 여쭤보니
친구들과 의논 해 보겠다 하신다.
"친구들이 좋다 하네요.
그런데 다음 주 목요일에 시간이 된다하니
박선생이 어르신들 하고 일정 조정 해주면 좋겠어요."
어르신들께 목요일 일정을 조정하는 것은
내가 담당하기로 하고,
면 소재지 병씨 할아버지 댁에서 떡국 해 먹는 것은
이옥순아주머니께서 담당하기로 했다.
떡국떡은 아주머니들께서 준비하신단다. 고마운 일이다.
생각만으로도 신나는 일이다.
설날 맞아서
함께 목욕탕가고
함께 모여 떡국 해 먹는 것은 핑계다.
목욕탕 다녀와서
떡국 먹으며
새해 인사도 나누고
안부도 여쭙고
앞으로 어떻게 모임을 꾸려갈지
어르신들과 아주머니들과 얘기 나눌 참이다.
재가복지서비스라는 이름의 일(사업)이 아니라
밑반찬 만들고
목욕탕 가는 것이
어르신들의 일상이고
아주머니들의 일상이 되길 바란다.
밑반찬 만들고
목욕탕 가는 것에서
어르신들의 품위를 지켜드리고 싶고
아주머니들의 선한 본성을 살려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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